성수동 트리마제등 강북 대장단지에 밀린 서초 아리팍..

※출처 2023.06월 중앙일보

국내 최고가 아파트를 꼽으라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 변에 자리 잡은 ‘아리팍’(아크로리버파크)을 많이 떠올린다. 아리팍은 주택시장에 각종 가격 기록을 남겼다. 2013년 11월 강남 재건축 단지로 분양가가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평균 3833만원이었는데 10층 이상이 대부분 4000만원 이상이고 최고 4500만원대였다. 84㎡(이하 전용면적)도 최고 15억원을 넘겼다. 2016년 8월 준공 이후 5년 만인 2021년 84㎡가 처음으로 3.3㎡당 1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1월 46억6000만원 실거래가가 나오며 50억원 고지가 멀지 않은 듯했다. 그런데 하늘을 찌를 듯하던 아리팍의 기세가 꺾였다. 지난 4월 거의 1년 만에 나온 84㎡ 실거래가는 10층 32억8000만원이었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22층 44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1억원 넘는 금액이 내린 것이다. 거래가격이 1년 새 10억원 넘게 급락하고 일부 주택형에서 매매값·전셋값 모두 강북 단지들에 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같은 전용면적으로 비교하면 공시가 1위는 모두 아리팍 차지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아리팍에서 가장 작은 59㎡ 공시가격이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에 역전됐다. 올해 최고가 기준으로 아리팍은 19억2500만원인데 한남더힐이 20억6800만원이다. 실거래가도 마찬가지다. 아리팍에서 59㎡ 다음으로 큰 84㎡는 성동구 성수동 1가 트리마제에 밀리고 있다. 트리마제는 서울숲을 끼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47층 초고층으로 2017년 준공해 올해 입주 7년 차다. 매매에서는 실거래가, 공시가 모두 트리마제보다 높지만 전세는 사정이 다르다. 전셋값은 KB국민은행 일반 평균가로 아리팍 14억원, 트리마제 24억원으로 무려 10억원이나 차이 난다. 실거래가 신규 계약 최고가는 각각 16억원, 24억5000만원이다. 줄곧 아리팍이 비싸다가 지난해 9월부터 역전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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